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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1-26 11:56
[임대차관리] 월세 삼천만 원 건물주가 24시간 콜센터라고? - 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 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2  
   https://blog.naver.com/loverems/224087940737 [16]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이냐.’
‘여유 있는 건물주가 앓는 소리 하느라 과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요즘 방송 중인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김부장의 친구가 한 말을 옮긴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산 관리를 하다 보면 간간이 듣게 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은 원래 일반 단행본으로 출간된
부동산 분야의 베스트셀러였습니다.
2021년에 출간된 단행본 제목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1권 김 부장 편과 2권 정대리, 권사원 편에 이어 3권 송과장 편까지 출간됐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에서 같은 제목의 웹툰이 연재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이제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라마 첫 편에서 김 부장이 친구들과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편한 복장으로 뒤늦게 모임에 합류한 친구는,
3층을 통으로 임차해서 쓰고 있던 입시 학원이 나가게 됐다며
공실을 채우기가 애매한 곳이어서 난감하다고 푸념합니다.
그리고 말이 좋아 건물주이지, 24시간 콜센터가 따로 없다고 투덜거립니다.

김 부장이 멍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부러워하지 말라며,
월세 3천만 원을 받아봐야 반이 세금이다,
건강보험을 3백만 원이나 낸다고 앓는 소리를 이어갑니다.
물론 나중에 회사를 떠나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김 부장에게 조언도 해 주고,
건물주의 여유로운 삶을 들려주기도 하지만,
1화에서는 건물주가 겪게 되는 어려움을 털어 놓습니다.

드라마 설정에서 김 부장의 친구가 이야기한 것처럼
서울의 8층 건물에서 월세가 3천만 원이 나온다면,
어느구에 위치하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소형 규모의 상업용 빌딩일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건물이라면 대개 관리소장을 두고 관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아무래도 김 부장 친구는 관리소장만으로 관리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만약 실무 경험이 많은 믿음직한 관리소장이 있다면,
24시간 콜센터 역할은 관리소장의 몫일 테니까요.
그리고 관리 경험이 많고 체계적인 관리회사에 관리를 맡겼다면,
건물주가 24시간 콜센터라고 푸념하면서 힘들어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 부장의 친구가 가진 건물 규모면,
건물주가 어떻게 관리할지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울 듯합니다.
관리회사에 관리를 맡기자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 같고,
건물주가 직접 관리하자니 시간은 물론이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경험 많고 일처리가 꼼꼼하며 믿을 수 있는 관리소장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만약 건물을 직접 관리하고 임차인들과 관계를 쌓는 것을 좋아하는 건물주라면 모르겠지만,
여유 시간을 갖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은 건물주라면
경험 많고 체계적인 관리회사를 찾거나 최소한 믿을 만한 관리소장을 둘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개인 관리소장을 찾는 것보다는,
여러 관리회사와 상담하고 견적을 받아서 맞춤 서비스를 받으실 것을 더 추천합니다.
월세 삼천만 원을 받는 건물주가,
언제까지나 24시간 콜센터 역할을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시간적인 여유를 확보해서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시거나,
평소 좋아하는 일을 하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